그린 음악 농법

그린 음악 농법

  • 자 :이완주
  • 출판사 :들녘
  • 출판년 :2014-04-3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08)
  • 대출 0/3 예약 0 누적대출 0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 신고하기
  • 대출하기 추천하기 찜하기

식물이 좋아하는 그린음악



식물에게는 귀가 따로 없다. 하지만 식물도 소리를 듣는다. 식물의 세포벽은 소리의 파동을 감지하여 이를 안쪽의 세포막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온몸으로 듣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좋은 음악과 소음도 구별할 줄 안다.

『그린음악농법』의 저자 이완주 박사는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며 식물 생육을 촉진시키고 병해충을 억제해 주는 친환경 그린음악농법을 창안한 학자이다. 또 2008년 '제1회 조선일보 논픽션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식물음악 소닉블름(Sonic bloom)을 입수하여 각고의 실험 끝에 음악이 작물의 생육촉진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했다. 저자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3여 년에 걸쳐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우리나라 농업인의 정서에 맞고 소닉블름보다 효과가 더 좋은 그린음악Green music을 개발, 1994년에 이를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책은 그 연구의 최종판이다.



그린음악은 어떤 음악인가? 우리가 듣는 음악은 하늘의 별만큼 무수히 많지만, 식물을 위해 만든 음악은 세계에 단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는 미국의 댄 칼슨 박사가 만든 소닉블름(Sonic bloom)이고, 다른 하나는 그린음악(Green music)이다. 소닉블름은 비발디의 '사계' 등 서양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그린음악은 우리나라 작곡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명랑한 동요 풍의 음악이다. 소닉블름은 6,000Hz나 되는 고음의 인조 새소리가 배경에 깔려 있어 듣기에 부담스럽지만, 그린음악은 자연에서 녹취한 새소리, 물소리, 소의 울음소리를 담고 있어 평화스러운 전원의 느낌을 선사한다. 음파 역시 2,000Hz 이내에 분포하고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 그린음악을 사용해 본 농가들은 하나같이 “아침에 그린음악을 들으면 즐겁고 희망이 넘친다.”고 입을 모았다.



주변 학자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궤변이라고 폄하하거나 결과를 조작했을 거라며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저자는 먼저 실험을 통해 식물이 자극을 분간할 줄 안다는 사실부터 확인했다. 뽕나무 잎을 막대로 때릴 때와 선풍기바람을 쐬어주었을 때의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나아가 식물이 음악을 듣는 동안 체내 전압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결과를 통해 식물이 실제로 음악을 듣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세간의 모든 의혹은 불식되었다.





식물은 감각한다



그린음악은 농작물의 수확량을 높이고 맛을 좋게 할 뿐 아니라 병해충 발생을 억제해 농약 사용량을 줄여준다. 농업인들은 그린음악 농법이 명실상부한 친환경농법이라며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저자는 또 음악과 농약의 상관관계에 대한 메커니즘을 구명해 학계에 보고했다. 음악을 듣는 동안 식물체 내에 해충이 싫어하는 성분(섭식저해물질)과 변태를 방해하는 물질이 증가하는 한편, 해충 자체의 호르몬을 교란시킨다는 사실까지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저자는 ‘식물도 동물이 하는 짓은 다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88컷의 사진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한낮에 응달에서는 잎을 펼치고 있지만 땡볕에서는 몸이 탈까봐 잎을 접는 괭이밥, 낮에는 활짝 피어 있지만 광합성을 하지 않는 밤 동안에는 다칠세라 잎을 접어 내리는 자귀나무, 인간의 근친상간과 같은 자가수분을 피하기 위해 암술과 떨어져 있던 수술대가 벌이 암술에 닿자마자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벌의 등에 화분을 덮어씌우는 매자나무, 치약처럼 꽃밥을 짜서 벌의 배에 뒤범벅 시키는 수레국화,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생존의지를 보여주는 벤자민과 고무나무, 순정한 자식사랑을 보여주는 시크라멘과 감나무. '식물은 언제나 움직이고 감각하며 반응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준 예는 이밖에도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린음악의 효과



저자는 의혹에 가득 찬 농촌진흥청 동료들을 그린음악을 사용하는 농가로 안내한다. 양란을 재배하는 농장주는 이들을 음악을 들려주지 않은 하우스와 들려준 하우스로 데리고 가 손바닥으로 바람을 일으켜 양란에서 날아오르는 해충을 보여준다. 무음악 하우스에는 해충이 많이 날아올랐지만 그린음악 하우스에는 해충이 없다. 농장주는 “응애와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살충제는 전혀 뿌리지 않고 살균제만 40% 절감해 뿌린다.”고 설명했다. 오이농사만 7년째라는 한 농가에서는 오이가 어찌나 많이 매달렸던지 버팀줄이 끊어져 다시 매야했다며 즐거워했다. 농촌진흥청 전문가 일행은 농민들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린음악의 효과를 받아들였다.



MBC ‘현장카메라 르뽀’ 팀이 그린음악의 효과를 소개하기 위해 카메라 팀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한 농가를 취재하게 되었다. 취재하려는 토마토재배 농가를 만나 내가 그린음악을 개발한 사람이라고 소개하자 그 농가는 허리를 깊이 숙여 공손히 인사를 하면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린음악 덕분에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이웃에서 음악을 틀어 주었더니 진딧물이 안 생긴다고 해서 속으로 별 웃기는 소리를 다 한다고 했는데 막상 내가 써보니 과연 맞는 말이더라구요.”

그리고 하우스 안으로 우리를 안내 해 날아다니는 호박벌을 가리키며 농약을 뿌리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해 주었다. 그린음악을 그에게 권고한 농민도 옆에 서있었는데 ‘쌈 채소를 재배하는데, 날로 먹는 것이라 농약을 뿌리지 못해 손해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서 편하다.’고 말했다.



『그린음악농법』은 식물이 어떻게 감각하고 반응하며 어떻게 음악을 듣는지, 어떤 음악이 좋은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효과적인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나아가 가축에 대한 음악의 효과까지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식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은 물론, 실제로 음악농법을 농사현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농업전문서가 될 것이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